한·미는 23~24일 서울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한다. 국방부는 17일 “제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국방부청사에서 열린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감행에 대비한 고강도 압박대책도 논의된다”고 밝혔다.
KIDD는 양국간 다양한 국방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 억제와 공동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와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출범에 따른 운영계획 및 ‘4D 작전개념’ 이행지침, 전시작전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4차 핵실험실시를 공언한 뒤 열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미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양국은 북한의 위협이 남북이 합의한 ‘8·25 합의사항’에 명기된 ‘비정상사태’에 해당된다고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양국은 지난 4월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KIDD 회의에서 합의한 4D 작전개념을 작전계획 수준으로 구체화시킬 예정이다. 4D는 탐지(Detect), 방어(Defense), 교란(Disrupt), 파괴(Destroy)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붙인 개념이다. 회의에는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에이브러햄 덴마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엘라인 번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 등 양국 국방·외교 관리들이 참석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미 23,24일 통합국방회협의체 회의서 북핵 미사일 위협논의
입력 2015-09-17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