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현재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정책 여력을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총재는 “명목금리의 하한선은 존재한다고 보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바로 그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앞으로 금리 정책은 어느 상황, 지금 어느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모든 상황을 다 감안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금리 수준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앞으로 금리정책으로 또 대응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경제상황 전개에 따라서 여지를 남겨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폭을 0.25%포인트가 아니라 0.15%포인트로 줄일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의 질의에 “현 금리 수준이 아직은 여유가 있지 않나 싶은데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상황이 오면 그 문제도 고려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이주열 “현 금리가 하한선 아냐”…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암시
입력 2015-09-1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