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레마선교회 이단 해제 논의 1년 보류

입력 2015-09-17 16:08 수정 2015-09-18 09:25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레마선교회 이명범씨에 대한 이단 해제 논의를 내년 총회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17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 마지막날 회무에서 이씨에 대한 이단 해제 결정을 1년간 보류키로 결의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총회에 ‘이씨를 이단에서 해제해 달라’고 청원한데 따른 것이다.

경동노회 신영균 목사는 “이씨의 신학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 것이 2013년인데 고작 2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상태로 찬반투표를 한다면 어떤 결정이 나든지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며 “1년간 더 연구하고 다음 총회에서 결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곧바로 총대들에게 의견을 물은 뒤 가결했다.

이씨의 이단 해제를 놓고 찬반 양측은 논의 과정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단 해제 청원에 찬성한 한 총대는 “이대위에서 전문위원들이 이씨의 이단 여부를 조사해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적·윤리적 문제로 이단으로 규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 입장에 선 다른 총대는 “이씨가 회개를 운운하는 건 이단 해제를 위한 명분일 뿐”이라며 맞섰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