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진부 軍비행장 42년만에 이전한다

입력 2015-09-17 12:46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사무소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진부비행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의 집단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창군 진부면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강릉간 고속철도 평창역 역사가 건설되고 있으며, 주경기장까지 차량으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곳으로, 진부면 주민 300여명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진부비행장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고 개발이 되지 않는다며 비행장 폐쇄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사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이 비행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진부비행장은 42년 전 건립 당시에는 군의 작전비행장으로 빈번하게 활용됐지만, 항공기 주력기종 변경 등에 따라 사용빈도가 점차 낮아졌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친 결과 평창군이 담당 부대, 주민들과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12월 말까지 이전 대체부지를 선정하고, 대체부지에 군사시설이 완공되면 비행장을 이전하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권익위는 이날 지역주민과 담당부대장, 평창군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태성 상임위원의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최종합의를 끌어냈다.

권태성 상임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정은 지역발전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민원인을 위한 현장중심의 성과를 도출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