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3강진으로 최소 사망 2명 등 사상자 수십명

입력 2015-09-17 11:16
사진=YTN 화면 캡처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 24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당초 USGS는 규모가 7.9라고 발표했다가 8.3으로 상향 발표했다. 칠레 당국도 처음에는 지진 규모를 7.2라고 발표했지만 곧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칠레 전 해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칠레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에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페루와 에콰도르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같은 태평양상에 있는 미국 하와이의 오하우섬과 마우이섬, 카우아이섬 등 주요 섬 전체와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지진으로 산티아고 등에서는 상점들의 물건들이 무너져 내리고, 일부 건물이 붕괴됐다. 특히 강진 직후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했고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 시에서는 토담집 여러 채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2명이 무너진 벽에 깔려 숨졌고, 1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통신이 원활치 않아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 잡힌 CCTV 장면을 보면 지진 직후 땅이 상당히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지진 뒤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우는 모습도 목격됐다.

칠레에서는 2000년에도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500여명이 숨지고 20만채의 가옥이 파손된 적이 있다.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칠레는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