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26일까지 경기북부 일대서 연합훈련

입력 2015-09-17 11:18
해병대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김포와 파주, 포천 일대 훈련장에서 미 해병대 3사단과 함께 ‘15-12차 KMEP(미 해병대 한국내 훈련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KMEP 훈련에는 해병대 2사단 장병 500여 명과 미 해병대 3사단 장병 600여 명이 참가해 양국 해병대 간 대대급 연합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상호 운용성과 전투기술을 향상하고 있다. 연합·제병·협동훈련을 통해 기계화 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실시되고 있다. 1주차에는 유격훈련과 친선활동을, 2주차에는 보·포병 병과별 연합훈련, 3주차에는 제병협동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 유격훈련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유격훈련장에서 양국 해병대 장병 3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헬기와 암벽, 타워 강하를 비롯한 외줄 도하 등의 유격과제를 한미 장병 혼합으로 편성된 3개조가 순환해 실시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는 보병과 포병 등 병과별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양국 해병대 보병 800여 명은 경기도 김포 군하리 종합훈련장에서 도시지역 전투, 화생방, 헬기승하차, 개인화기 사격, 구급법 등의 훈련을 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의 CH-47 7대가 항공기 승하차 훈련에 투입됐고, 미군 화생방 제독 장비도 동원됐다. 한미 해병대 포병 200여 명은 경기도 파주 스토리훈련장에서 한측 K-55 6문과 미측 견인포 6문 등 12문의 장비를 동원해 진지점령과 상황조치 훈련, 비사격 포탄사격훈련 등을 진행 중이다.

18일에는 150여 발의 실탄을 발사하는 한미 연합 포탄 사격훈련을 한다. 19일부터 26일까지 이번 KMEP 훈련에 참가한 보병, 포병, 상장, 전차 등 1천100여명의 병력을 모두 동원해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제병협동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 참가한 11대대장 유호근 중령(해사49기)은 “이번 12차 KMEP훈련은 제병협동이라는 복합적인 작전을 한미 해병대가 함께 수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어떤 전투에서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