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뺨맞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화풀이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였던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판에서 통쾌한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17일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를 4대 0으로 격파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이 득점하고 가장 적게 실점한 경기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올 시즌 초반에 벌어진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하다. 순위는 17위다. 맨체스터시티(0대 3 패)와 같은 강호는 물론 크리스탈 팰리스(1대 2 패), 에버튼(1대 3 패) 등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팀들에 연이어 당한 패배가 뼈아팠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강호의 위상을 드러내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윌리안, 오스카,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차례로 골을 넣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강이지만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진출한 텔아비브는 첼시의 강공에 휘말려 영패를 당했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모처럼 맛본 대승을 만끽했다. 무리뉴 감독은 “승리의 감각을 되찾았다. 선수들에게 굶주린 야수처럼 뛰라고 지시했다”며 “파브레가스와 루벤 로프터스 치크가 임무를 제대로 소화했다”고 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PL에서 뺨맞고 챔스에서 화풀이?… 첼시 모처럼 대승
입력 2015-09-17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