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곳곳에서 몰카 범죄가 급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몰카 범죄가 연평균 4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대구 달서구병)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몰카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역에서 6759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 평균 증가율이 46.1%였다. 또 올해 7월까지 2283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100건)에 비해 107.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0년 598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1년 813건 2012년 990건으로 증가하더니 2013년에는 172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2630건이나 발생했다.
경찰서별로는 지난해 발생한 2630건 중 서대문서가 668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동작서 211건(8%), 강남서 150건(5.7%)순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마포서가 2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강남서(234건)와 양천서(176건)가 따랐다. 경찰청은 서울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몰카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보급 확대로 인해 몰카 범죄가 증가했고 특히 지하철이 많은 서울 특성상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하철에서의 몰카 범죄 발생사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원진 의원은 “몰카 범죄는 다양한 장소에서 누구든지 피해대상이 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심각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경찰청은 몰카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신고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몰카의 제조·유통 등에 대한 단속과 규제 등에 있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지금 누군가 당신을 몰래 찍고 있다?” 서울 지역 몰카 범죄 연평균 46%씩 증가
입력 2015-09-17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