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폭투” 롯데·두산, 엇갈린 희비… 아뿔싸!

입력 2015-09-17 09:57 수정 2015-09-17 10:05
중계방송 캡처

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아뿔싸 했던 순간! ‘결정적 폭투, 엇갈린 희비'입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처에서 폭투를 주고받았지만 그 결과는 달랐습니다. 롯데 거인들이 웃고 두산 곰들은 고개를 숙였는데요. 폭투로 먼저 기회를 잡은 건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회 2점을 뽑아 7대 7 균형을 맞췄습니다. 2사였지만 주자 2,3루의 득점 기회였죠. 롯데 투수 강영식의 폭투로 땅바닥에 튄 공은 포수 뒤로 흘렀습니다.

3루에 있던 김현수(두산)가 홈으로 부리나케 쇄도했지만 결국 포수에게 태그아웃 당했습니다. 강영식이 던진 공이 포수를 지나 심판 몸에 맞으면서 포수 근처에 떨어졌죠.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김현수는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이후 양팀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연장 12회 롯데가 기회를 잡았습니다. 2루타를 때린 최준석(롯데)은 대주자 김재유와 교체됐죠. 김재유는 정훈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습니다.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두산 투수 진야곱이 뿌린 공이 포수 양의지의 글러브를 벗어나 한참을 날아갔습니다. 이를 틈타 김재유가 홈을 밟으면서 8-7로 균형이 깨졌죠. 결정적 폭투 이후 진야곱이 흔들렸는데요. 롯데는 오승택과 박종윤의 안타와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9-7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양팀 모두 투수들의 폭투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점수를 얻은 건 롯데였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아뿔싸 !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