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 16일 오후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백승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도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범도민 전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진대회는 전남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고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의식이 낮다고 평가됨에 따라 전남도가 교통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실시하게 됐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좋지 않은 교통문화는 전남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고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이라며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교통문화 향상에 나서 전남을 교통 3류 지방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 나선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사고가 주로 운전자나 보행자의 의식 문제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안전의식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것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줄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을 역설했다.
장영상 모범운전자연합회 전남도지부장, 강윤례 녹색어머니회 연합회 전남지회장 등은 도민을 대표해 ‘교통사고로부터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평소 교통안전을 생활화해 선진적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결의문을 이낙연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427명이 숨졌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2만3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도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조급하고 경쟁적인 운전습관, 음주 운전, 무단횡단 등 교통안전의식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만큼 교통 주체별로 전략적인 안전의식 제고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행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공원, 종합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 등을 찾아가는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생애 주기별 교통안전교육을 생활화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자가운전자의 의식 개선을 위해 여유와 배려 등의 가치를 운전문화와 연계한 차별화된 홍보영상을 제작해 지속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내 운수법인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며 우수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운전자의 노동 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영암=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도 전남경찰과 함께교통사고 예방 적극 나서
입력 2015-09-17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