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새누리당이 노사정위원회의 노동개혁 합의를 법제화하기 위해 전날 이른바 '노동개혁 5대법안'을 당론 발의한데 대해 '노동개악 5대 법안', '갈등 유발법'으로 규정하고 "군사작전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조준사격의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노동개악 5대 법안은 재계에는 속이 꽉 찬 추석종합선물세트를, 노동계에는 화려한 빈 선물상자를 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재계는 독자 입법청원 운운 등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당에 설치된 노동관계법 특위를 통합해 '국회특위'를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며 특위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또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 노사정 논의에서 소외된 미조직노동자 대표,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여해야 한다"며 국회특위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종걸 “새누리당은 노동법안 군사작전...재계는 피해자 코스프레”
입력 2015-09-17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