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의 한 학교에서 20대 임신부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119에 의해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16일 오후 6시18분쯤 임신 37주차 고모(26)씨가 갑자기 진통이 와 전북 부안군 보안면 영전초등학교 운동장 벤치에서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딸을 순산했다.
고씨는 남편과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하고 버스에서 내린 후 갑자기 산통을 느껴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해 학교 벤치에서 출산을 했다. 아기는 탯줄을 목에 걸고 나왔으나 시어머니의 발빠른 응급처치로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가 출산을 마치자 후 남편이 119에 전화를 걸어 소방사가 긴급출동했다.
김윤옥 소방사는 태반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기가 나온 상황을 발견했다.
김 소방사는 아기 입속에 남겨진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모와 아기를 보온조치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20대 임신부, 남편과 산부인과 다녀오다 학교 운동장서 첫딸 출산
입력 2015-09-17 09:34 수정 2015-09-17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