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숙소에서 현금 등 훔친 30대 절도범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09-17 09:50
외국인 근로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베트남인과 흡사한 용모의 이 남자는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 주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7일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지에서 현금과 전자제품 등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등 전과 16범인 이씨는 지난 3일 밤 11시쯤 광주 남구의 A씨(24·베트남)의 집에 침입해 현금 51만원과 베트남 화폐 41만동, 미화 5달러, 시가 10만원 상당의 블루투스 1개, 외국인등록증 등을 훔쳤다. 경찰은 이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63만6000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 A씨 등이 용의자가 자신과 같은 외국인으로 보인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국인 건설 노동자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탐문수사를 진행하던 중 16일 오후 피해자 A씨의 집 앞길을 배회하던 이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이씨의 용모가 베트남인과 매우 닮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