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를 통한 러시아산 석탄 운송량이 처음으로 100만t을 넘어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러시아 철도공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대(對) 중국 무역이 둔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를 가속화해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철도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북러 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이 지난달 21일 기준 처음으로 100만t을 돌파했다.
7월까지 83만2천t 석탄이 운송된 점을 고려하면 8월에만 16만2천톤 이상 운반된 것으로, 이는 그동안의 월평균 운송량(11만8천여t)을 4만여t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의한 올해 북러 국경철도와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 운송 목표량인 150만t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 철도공사는 올해 1~7월 북러 국경철도를 통한 전체 물류 운송량이 88만7천500t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배 늘어난 수치다.
북한과 러시아는 2013년 나진-하산 국경 철도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나진-러시아 하산 철도 석탄 운송량 첫 100만t 돌파”
입력 2015-09-17 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