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한전 퇴직자들이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은 17일 한전 퇴직자들의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전력전우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전우실업이 한전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도서지역 발전사업을 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전우실업과 도서지역의 발전설비에 대한 운영·정비를 위탁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해왔다. 전우실업이 위탁받은 도서지역은 올해 63개이며 지난 18년간 얻은 수익은 4천330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이 2012년 한전에 제한경쟁입찰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할 것을 지적했지만, 한전은 이후에도 전우실업과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전력산업 곳곳에 자리 잡은 수의계약은 고질적인 병폐로 즉시 개선해야 한다"며 "지역업체를 육성해 도서지역 발전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전 직원 사랑 퇴직후에도 쭉...” 퇴직자 회사에 일감 4330억원 몰아줘
입력 2015-09-17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