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 간 군부대 내에서 1천여건의 문화재가 발견됐지만, 이에 대한 보호·관리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17일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군부대 내 유형별 문화재 조사 현황'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군부대 내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총 1천247건에 달했으나 이 중 37건에 대해서만 문화재청에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37건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인 보존·관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안내판이나 울타리가 필요하다거나, 관리 자문을 구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군부대의 해당 업무 담당 장교의 판단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한 번 훼손된 문화재를 원형 복원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측면에서 볼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화재의 발견 즉시 사후관리가 가능한 조치들을 병행해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군부대 내 문화재 1천여건…그대로 방치” 37건만 문화재청에 조치 요구
입력 2015-09-17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