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암살’ 포스터…SBS, ‘한밤’서 또 ‘일베’ 이미지 사용

입력 2015-09-17 07:11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SBS에서 또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를 써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한밤의 TV연예’(‘한밤’)에서 사용한 영화 ‘암살’ 포스터 속 황덕삼(최덕문 분)의 얼굴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많고 많은 포스터 중 어떻게 그걸 고르나” “이번에도 실수라고 넘어갈 생각 말라”며 공분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한밤’의 한 장면이 게재됐다. ‘한밤’은 ‘닮은꼴 연예계 천태만상’이라는 주제로 최근 ‘암살’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사건을 거론했다. 이때 일베에서 제작된 포스터를 썼다. 이 포스터 속에는 황덕삼(사진 오른쪽 위)의 얼굴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이번 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8뉴스’에서 일베발 헌법재판소 이미지를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SBS 측은 매번 “급한 마음에 벌어진 실수”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찾다 보니 일어난 오류” “외주 인력의 잘못”이라는 등 핑계 대기에 급급했다.

네티즌들은 “열 번 가까이 반복되는 것은 실수가 아니다” “이 정도면 의도가 있다고 봐야” “고화질 포스터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그것을 고르나” 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