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배드민턴 국제대회인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가 15일 개막된 가운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 조가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케빈 산자야 수카물조·기데온 마르쿠스 페르날디(인도네시아·세계랭킹 31위) 조를 맞아 경기 시작 30분 만에 2대 0(21-11 21-12)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한 충격을 만회하겠다는 듯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 13일 끝난 일본오픈에서 중국의 장난·푸하이펑(세계랭킹 4위)을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1~10위 대부분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을 가늠해볼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의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경기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주 종목이 남자복식인 이용대가 일본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혼합복식에 나서고 있는 이유도 남자복식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다. 이용대는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지만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남자복식에만 전념해왔다. 그런 그가 혼합복식에 나선데는 실전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여자선수와 짝을 이뤄 복식경기를 하면 코트 커버능력을 높일 수 있다. 전위(네트 기준 앞 공간) 플레이에 강한 이용대에게 후위 연습 기회도 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후위 할 것 없이 자리를 바꿔 상대를 공략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배드민턴/ ‘쾌조의 스타트’ 코리아오픈 이용대 유연성 조 16강 안착
입력 2015-09-16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