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은급재단 납골당 관련 금품수수 의혹 명단 공개

입력 2015-09-16 20:02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속회된 예장합동 제100회 총회에서 박무용 총회장이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대구=최기영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개최 중인 제100회 총회 셋째 날 회무에서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와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총대들은 이날 ‘명단공개 대상자들의 회원권은 확정시까지 일시 정지하고 확정되면 해당 노회에 맡겨 5년간 총대권을 정지토록 하며, 노회가 불이행시 노회 회원권을 정지하고 노회 폐지도 검토한다’ ‘사실이 확정된 자들은 은급재단이사회에 맡겨 이사장 명의로 사법처리키로 한다’ ‘은급재단이사 중 상대방에게 유리한 행위를 한 자들을 교체키로 한다’ ‘납골당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정 소송이 완료된 후,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뒤 매각처리하기로 한다’ 등을 결의했다.

총회에서 선임했던 납골당문제조사처리위원회 위원 가운데 조사처리 과정에서 총회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를 했던 위원들도 교회법과 사회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공개한 명단 중 처벌 대상을 선별하는 일은 김기철 목사와 이시홍 신신우 장로에게 맡기기로 했다. 세 사람은 17일 오전 중으로 처벌자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총회는 또 총회본부를 전격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본부직제조정 및 구조조정분과위원회’의 보고에선 “총회 연 예산 중 직원급여가 30%를 차지한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총대들은 ‘현행 5국 1실 체제를 3국 체제로 재편’ ‘직원 정년제 61세로 하향 조정’ ‘신규채용은 공채로 하되 총대 친인척 배제’ 등의 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

대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