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방 “수주일 안에 시리아 내 IS 폭격”

입력 2015-09-16 17:42
프랑스가 난민 문제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폭격하기로 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와 인터뷰에서 “목표물을 잘 확인한 뒤 수주일 안에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위한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나 시리아에서는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돕게 될까 봐 IS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고,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왔다.

르 드리앙 장관은 최근 몇 개월새 IS가 세력을 키우면서 프랑스의 입장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전날 의회에서 “IS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리아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고, 특히 알레포에서의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공습참여를 옹호했다.

프랑스 전투기들은 공습을 앞두고 이미 지난 8일 정보 수집을 위해 시리아 정찰 비행을 했다.

미국과 캐나다, 터키, 걸프지역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IS를 공격해 오고 있다. 호주도 이날 첫 공습을 감행해 IS 장갑차량 한 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내전과 IS의 박해를 피해 이웃나라나 유럽으로 떠난 난민이 400여만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최근 시리아 난민 유입 사태를 계기로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도 시리아 IS 공습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