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복면을 쓰고 서울 일대 대학가 주변 상가에서 2년여 동안 67차례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 등)로 장모(4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장씨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충남 천안, 제주도 등에서 일자 드라이버로 상가 창문을 열고 들어가 2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소규모 상가 창문의 잠금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보안시스템이 없는 상가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CCTV에 얼굴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모자와 복면을 쓰고 범행을 저질렀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면장갑을 끼기도 했다. 도주할 때는 옷을 갈아입고 택시로 이동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절도 등 전과 5범인 장씨는 지난 2010년 복역한 뒤 사회 적응에 실패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지방 대학가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추석을 앞둔 만큼 상인들은 상가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복면쓰고 대학가 상습 절도한 40대 구속
입력 2015-09-1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