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잇달아 내비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우리 군이 전날 진행한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에 대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남조선의 군부세력이 화약내를 계속 풍기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쟁놀음을 벌이면서 합의 이행을 외우는 것은 파렴치의 극치"라며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 대화와 접촉들이 마련되고 있는 때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도발 난동에 치솟는 분노와 강한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관계 개선 분위기와 불장난 소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남조선 호전세력들이 불장난질을 일삼으며 이번 합의를 깨뜨린다면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백해무익한 불장난 소동으로 북남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합의 이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걷어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산가족 상봉 앞두고 웬 백해무익한 불장난?” 北,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 비난
입력 2015-09-16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