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주는 드라마 만들겠다”… KBS2 새 수목극 ‘장사의 신’

입력 2015-09-16 18:48

밑바닥에서 시작했지만 거상이 된 조선 후기 천봉삼의 삶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까. KBS 2TV의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던져주는 드라마다.

드라마를 연출한 김종선 PD는 16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장사의 신-객주 2015’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에서 시작해 상단 행수, 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다. 원작은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다. 1980년대 동명 원작이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만화로도 그려지면서 흥행성이 입증됐다.

‘추노’ ‘뿌리 깊은 나무’ 등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장혁과 김민정, 유오성, 이덕화, 박은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혁은 “돈에 관련돼 있다보니 빡빡하고, 안 좋은 부분도 보일 테지만 정석을 지키면서도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겠다. 특히 해학적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장 여자 매월(개똥이) 역을 맡은 김민정은 “남장은 처음인데 머리장식도 화장도 안 해서 너무 편하다. 현장에 가면 매번 배운다. 다 내려놓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천봉삼과 대립각을 세우는 길소개 역의 유오성은 “방대한 문학 작품을 영상으로 옮기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소명 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