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남북 통일축구’ 행사 개최를 위해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정 회장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 참석을 위해 18∼21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5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정 회장 일행은 베이징을 거쳐 18일 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하는 외국 축구협회 대표들과 함께 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EAFF 집행위원회 참석과는 별도로 북한축구협회와 통일축구 행사 개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시작된 통일축구는 2005년 8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15축전 남북통일축구경기’를 끝으로 10년간 열리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남북 축구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정 회장의 이번 방북으로 통일축구 행사 개최가 확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축구는 남자 대표팀 경기를 우선 추진하고, 여자 대표팀과 남녀 유소년 대표팀 경기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21일 방북
입력 2015-09-1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