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과 예장고려 통합 총회 개최

입력 2015-09-16 15:47
16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예장고신 총회와 예장고려 총회가 통합을 발표하고 손을 들어 축하하고 있다. 왼쪽이 신상현 예장고신 총회장.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과 고려 총회가 통합됐다. 양 교단은 16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39년 분열역사를 마무리했다.

통합예배 준비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고신 측 총회 환영사절단이 고려 총회가 열린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으로 출발했고 고려 총회 회원들과 함께 천안으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30분 고신 측 목회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가운데 고려 측 총대들이 입장했다. 고신 측 총대들은 “잘 오셨습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를 외치며 5분 넘게 박수를 쳤으며, 의장석이 잘 보이는 중앙 앞자리를 고려 측 총대들에게 내주었다.

신상현 예장고신 총회장이 원현호 예장고려 총회장과 한 목소리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주후 2015년 9월 16일 이 시간부터 통합됐음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한다”고 선포했다. 양 교단 총대들은 큰 박수를 보냈고 신 총회장은 원 총회장에게 고신교단 배지를 전달했다.

고신 측 통합추진위원장 김철봉 목사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너그러움이 최대의 덕목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된 것”이라며 “조국통일을 앞두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교단 통합으로 우리를 준비시키고 계신다. 이 일에 함께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고려 측 통합추진위원장 천환 목사도 “한국교회가 분열되며 참담한 현실 앞에 놓여있는데 지난날의 과오를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새 역사의 주춧돌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깊은 환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양 교단의 통합으로 소속 노회는 44개가 됐으며, 총대는 목사 324명, 장로 286명으로 늘어났다. 교회수는 2113개, 성도수는 55만명의 중대형 교단이 됐다.

천안=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