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금목걸이 훔친 10대들,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5-09-16 16:42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판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목걸이 등을 몸에 걸어보겠다고 한 뒤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금목걸이, 금반지 등 귀금속을 수차례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19)군을 구속하고 조모(15)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6~24일 양천·강서·구로구 일대의 금은방에서 손님 행세를 하며 목걸이와 팔찌를 몸에 건 뒤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으로 귀금속 160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재빨리 도주하기 위해 길가에 주차된 오토바이 3대를 훔쳐 타고 달아난 뒤 버리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떠난 가출 청소년으로 훔친 귀금속을 팔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도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 임모(57)씨 등 2명도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