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점수 내놔?… 소트니코바 새 안무 놓고 “키득키득”

입력 2015-09-16 15:43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의 새 시즌 안무를 놓고 냉소가 나오고 있다. 심판들에게 달려들어 점수를 갈구하는 듯한 엔딩이 우스꽝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연아(25)를 은메달로 밀어내고 정상을 밟은 논란의 금메달리스트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16일 소트니코바의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안무를 촬영한 영상을 놓고 요동쳤다.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4분38초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 13일 러시아 소치에서 촬영한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이라고 짧게 설명했지만 안무에 대한 의견을 남기진 않았다.

영상은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새로운 안무를 구성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안무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밖에 없었다.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안무를 분석했다. “연기가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호평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의견은 “콤비네이션 점프가 없다” “고난도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점프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엔딩과 관련한 의견이 많았다. 소트니코바는 중앙에서 회전을 마치고 심판석을 향해 달려들어 두 팔을 뻗는 동작으로 엔딩을 구성했다. 배경음악의 클라이맥스가 이 동작에서 나와 극적인 효과를 더할 목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팬들은 “심판들에게 점수를 내놓으라는 것처럼 보인다” “실수로 동선을 벗어나 벽과 부딪혀 쓰러진 것처럼 보인다”며 냉소를 지었다. “엔딩 동작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트니코바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김연아는 219.11점을 받아 은메달로 밀렸다. 세계 언론과 팬들은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그대로 인정했다. 소트니코바는 같은 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건너뛰었다.

다음달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 재팬 오픈은 소트니코바가 한 시즌 만에 복귀하는 국제대회다. 소트니코바는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안무를 재팬 오픈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