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아닌 단결을 선택해달라” 문재인, 중앙위서 혁신안 통과 호소

입력 2015-09-16 15:1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혁신이냐 기득권이냐, 단결이냐 분열이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면서 “기득권이 아니라 혁신을, 분열이 아니라 단결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거취를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에서 “2007년 대선 이후 거듭된 패배는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정권 교체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오늘 중앙위원회는 단결과 혁신을 위해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제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계파적인 관점으로 보지 말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혁신에 무슨 주류 비주류가 있겠냐”고 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그 대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어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무슨 혁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던 우리의 다짐은 또다시 헛된 다짐이 되고마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또 당내 비노·비주류 측에서 중앙위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갈등이 있으니 중앙위를 연기하자는 요구도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혁신이겠나. 갈등을 피한다면 어떻게 혁신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탈당과 분당을 말하는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달라진 야권을 통합해야 더 근본적인 혁신을 할 수 있다”며 “더 근본적인 혁신도 해야 한다. 좋은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 그리 해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나가야 한다.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혁신안 통과를 재차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