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0% 기부 朴대통령의 월급이 궁금하다?” 지난해 연봉 1억9255만원

입력 2015-09-16 13:24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 설립을 제안한 '청년희망펀드(가칭)'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달 월급의 20%를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청년희망펀드를 관리할 '청년희망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연봉(1억925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매달 기부액은 320여만원에 이른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의 기부에 대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oblige·사회적 신분에 걸맞는 책임)"라면서 "청년희망펀드는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그리고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기부가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동력임을 시사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비율 또는 일정금액의 기부를 통해 조성될 계획이다.

황 총리는 이어 "이렇게 조성된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청년희망재단'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재단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조성된 펀드는 청년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와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