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쇼 울 때 우리 형은 축포”… 호날두, UEFA 챔스리그 개막전 원맨쇼

입력 2015-09-16 12:41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루크 쇼(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쓰러뜨린 ‘살인태클’로 암울하게 출발했지만 유독 한 사람은 축포를 터뜨리고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본선 통산 80골의 대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대 0으로 대승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본선 117경기에서 80골을 넣었다. 매 시즌마다 득점 경쟁을 벌이는 리오넬 메시(77골·FC 바르셀로나)를 세 골 차로 따돌렸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에서 2골은 페널티킥이었다. 1대 0으로 앞선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다리오 스르나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 공은 중계방송 화면에서 스르나의 등을 스친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핸들링 파울을 선언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호날두는 후반 18분에도 상대 수비수 마리시우 아제베두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6분에는 동료 마르셀로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막히자 민첩하게 헤딩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이번 경기는 카림 벤제마의 선제 결승골을 제외하면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넘겨받은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호날두는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왔다. 동료들의 신뢰로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500골을 조준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통틀어 499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5골을 넣었다. 소속팀에서는 444골을 기록했다. 2001년 7월부터 2003년 8월까지 포르투갈 스포르팅 크루베에서 5골, 2003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8골, 2009년 7월부터 지금까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321골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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