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정 대잠어뢰 목표물 조준 제한” 청상어 발사대 베어링 부식

입력 2015-09-16 12:22

청주함을 비롯해 해군 함정에 설치된 발사대에 결함이 있어 대잠어뢰의 목표 조준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6일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청상어발사대 해수유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청주함 등 함정에 장착된 68개의 청상어발사대가 해수 유입으로 인한 베어링 부식 등 원인으로 목표 조준을 위한 선회 구동이 제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군은 2006년부터 함정에 대잠어뢰인 청상어를 탑재하고 있으나 2014년 9월 청주함에서 좌현에 있는 발사대가 갑자기 구동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이 조사한 결과, 해수와 내부 응결수 등에 의해 선회베어링조립체가 부식되고, 조립체의 일부분을 보충할 수 없게 설계돼 발사대의 구동이 제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품질원은 올해 초까지 68개의 청상어 발사대 중 9개를 점검했으며 그 결과 발사대 3개에서 불량이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기술품질원 조사결과 인천함은 발사대 내부 부품 3개가 성적서 위변조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설계 부실 등으로 국산명품무기라고 자처한 청상어가 표적에 언제 어디서 조준도 못하는 엉터리무기가 될지 모른다"며 "내년 말까지 예정된 함정 전수조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