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직청년들 “신장 팔아서라도 아이폰 살거야!” 인터넷 상에서도 논란

입력 2015-09-16 13:29
중국의 청년들이 새 아이폰을 사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팔려고 했던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애플이 신형 아이폰6s에 대한 예약주문을 시작했던 지난 12일 무렵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시에 사는 우(吳)모군과 친구 황(黃)모군 등 두 10대 무직 청년들은 신형 아이폰을 가장 먼저 손에 쥐고 싶은 욕심에 신장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에 시작되는 예약주문에 성공하면 25일 발매 당일 최신 아이폰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창에 들어가 신장을 팔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한 네티즌의 조언으로 이들은 12일 오전 난징(南京)의 한 병원에서 혈액형과 신장 상태에 대한 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가 당일 나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이들은 즉각 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생각에 크게 낙담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가 되면서 점차 냉정을 되찾은 우군은 자신의 장기를 팔면서까지 아이폰을 살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친구인 황군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형 아이폰에 미치다시피 했던 황군은 돌아서지 않았다.

결국 우군은 황군을 설득하기 위해 난징의 한 파출소에 가서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황군은 오히려 화를 내면서 달아나버렸다. 휴대전화도 꺼진 상태다.

이 일화가 SNS 상에 퍼지면서 SNS에서는 “자기 신장과 바꿀 정도로 새 아이폰이 가치가 있을까”라는 주제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동팡망 등이 전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신형 아이폰에 대한 이상열기에 애플의 예약주문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와 달리 1차 출시 지역에 포함되면서 중국에서는 예약주문 12시간도 안 돼 모든 모델의 초기 물량이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 예약주문하면 대기 기간이 3∼4주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