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의 새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일본 경시청이 버스를 동원한 ‘차벽’을 설치해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진입을 막았다. 네티즌들은 “‘명박산성’이 떠오른다. 새로운 한류(韓流) 아닌가?”라며 관심을 보였고 일부에선 “우리가 특허료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주최 측 추산 약 4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추진하는 안보법안의 폐기와 아베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 경시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통제했다.
일본 경시청이 ‘차벽’을 동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30일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도쿄의 국회 의사당 앞에서 안보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을 때도 일본 경시청은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시위대의 의사당 진입을 통제한 바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안보법안 반대 집회 '차벽' 세운 日 경찰..."새로운 韓流...특허료 받아야"
입력 2015-09-16 11:27 수정 2015-09-16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