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수호신’ 오승환, 일본 외국인 최다 세이브 경신 초읽기

입력 2015-09-16 10:52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센트럴리그 홈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0세이브(2승 2패)를 채웠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4년 39세이브를 올려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올해도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년 연속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센트럴리그 구원 2위 토니 버넷(야쿠르트 스왈로스·35세이브)과 격차는 5세이브다.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오승환이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크룬은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무리로 뛰며 41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남은 14경기에서 2세이브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뛰어넘는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달성도 꿈이 아니다”라고 기대했다. 일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5년 이와세 히토키, 2007년 후지카와 규지가 기록한 46세이브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한신이 접전을 이어간다면 오승환은 46세이브에도 도전할 수 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를 기록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