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피 투자, 전세 깡패가 전세난 부추긴다” 정갑윤 “조직적 투기에 전세난 악화”

입력 2015-09-16 10:38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16일 전셋값 폭등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직적인 부동산 투기를 지목하면서 정부에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민·중산층이 심한 전세난을 겪고 있는데 조직적 투기 세력 때문에 더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부동산 업자들과 손잡은 '무피 투자', '전세 깡패'가 전세난을 부추기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무피 투자는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생긴 신조 부동산 은어로 '피 같은 내 돈을 들이지 않고 아파트를 산다'는 뜻이고, 전세 깡패는 '전세를 끼고 여러 아파트를 사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정 부의장은 "전세난은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 재건축에 따른 이주민 증가, 이사철과 신혼집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한 장·단기적, 지속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투기 세력이 부동산 업자들과 손잡고 전세금을 폭등시키는 것은 민생 침해 차원에서 반드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비정상적 방법으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는 투기 세력을 철저히 파악해서 서민과 중산층이 전세난으로 부당하게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