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영등포구 여의도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사업(제물포 터널)이 확정돼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2009년 2월 사업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이후 6년여 만이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은 15일 “신월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화화하는 사업 승인이 완료됐다”며 “낙후됐던 신월동과 인근 지역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08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사업에 ‘올인’해왔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수십 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주민 공청회도 열었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의회의 동의 절차가 지연되는가 하면 여의도 주민들 반대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지상 도로 주변에 오피스·쇼핑 타운 등을 조성하면 유동인구가 늘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경전철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물포 터널은 총 연장 7.53㎞의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4546억원 중 서울시가 793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753억원(83%)은 민간 투자로 조달하기로 했다.
제물포 터널이 오는 2020년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제3연륙교까지 완공되면 기존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할 때보다 거리가 10.0㎞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신월IC-여의도 잇는 제물포 터널 10월 착공...김용태 의원 "신월동 개발 기대"
입력 2015-09-1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