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단장에 대형마트가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오산시 소재의 전통시장인 ‘오산 오색시장’의 청과, 건어물, 떡집 등 20여개 상점의 매장 진열 및 인테리어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전통시장 상점들에 보다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매장에서 사용하는 잔여 집기를 재활용해 상점 내 노후한 집기들을 교체하고, 상품별 특성에 맞춰 진열대를 재배치했다. 기존의 평평한 진열대를 높낮이가 있는 경사진 매대로 바꿔 상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보색 대비를 통해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등 다양한 진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작업은 국내 1호 전통시장 변화 전문가이자, 디자인 전문 기업 ‘에이스 그룹㈜’의 이랑주 이사와 협업을 펼친다. 이랑주 이사는 300여개의 재래시장 점포의 컨설팅 활동을 맡아, 역사와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화된 매장으로 개선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 온 VMD 전문가다.
오색시장에서 청과 매장인 ‘금강식품’을 운영 중인 상인 오종수(53)씨는 “집기와 간판 교체만으로도 매장이 새롭게 탈바꿈해 경쟁력이 높아진 것 같아 기쁘다”며 “대형마트의 진열 노하우를 활용해 믿고 즐겨 찾는 오색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경기도 오산시 소재의 전통시장인 ‘오산 오색시장’과 ‘품질 상생 MOU’를 맺고 위생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매월 롯데마트 수석 품질관리 감독관과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 연구원이 오색시장을 직접 방문해 식품위생법 준수 상황 및 위생 상태 모니터링, 원산지 검사, 샘플링 채취 등의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품질 상생 모델 1호인 오산 오색시장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 롯데마트만의 ‘품질 상생 모델’을 확고히 정립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고객이 찾아오고 싶은 상점으로 새 단장하는 지원을 펼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상생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롯데마트, 전통시장 개선에 한몫
입력 2015-09-16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