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16일 해군 함정이 처음으로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이지스구축함(DDG)인 세종대왕함이 입항했다"며 "이는 항만과 부두 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에 군함이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대왕함은 해군이 보유 중인 3척의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 중 하나로, 승조원이 300여명이며 5인치 함포, 장거리대잠어뢰, 함대함·함대공 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세종대왕함 입항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21개 유형의 함정 22척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시킬 계획이다.
이들 함정은 유형별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하며 제주해군기지의 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군은 항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파악하고 부두 안전성과 급전, 급유, 급수 등 부두 지원 설비의 정상적 가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는 현재 공정률 89%(항만 93%, 육상 79%)로, 정상적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2012년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유영식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은 "남은 공사 일정 기간 해군은 친환경적으로 안전한 미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우리나라의 해양력을 신장시키고 제주도민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제주해군기지에 첫 군함 입항...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왔다
입력 2015-09-16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