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베조스, 5년내 우주선 띄우기로

입력 2015-09-16 08:48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51)가 15일(현지시간) 원대한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돈 냄새’와 ‘미래 킬링 기술’을 본능적으로 캐치해내는 베조스의 우주 개발에 대한 도전이 얼마나 큰 결실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조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억 달러(약 2363억원)를 투자해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 시설을 갖춘 우주 탐사 파크(Exploration Park)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5년 내인 2010년대 후반께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우주 항공 전문 기업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거쳐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뛰어든 보잉이 지난 4일 7인승 우주 택시의 이름을 ‘CST-100 스타라이너'로 짓고 보잉과 역시 플로리다 주에 건립할 새 우주선 조립 기지를 공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우주 개발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민간 우주 개척 경쟁에 불이 붙었다.

또 다른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로 억만장자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조스가 세운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이 발사시설은 최초의 목성 탐사 우주선인 파이오니아 10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달 무인 탐사선인 서베이어 1호 등 우주 개척에 새 역사를 쓴 우주선이 145차례나 발진한 상징적인 장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