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연설하는 쿠바 라울, 형만큼 길게 연설할까

입력 2015-09-16 08:38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그가 얼마나 긴 시간동안 연설할지도 관건이다. 그의 형 피델 카스트로는 과거 유엔총회에서 4시간 넘게 연설한 바 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70차 유엔총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한다고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유엔이 배포한 연설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총회에는 19∼22일 쿠바를 처음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한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혁명을 이룩한 형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2008년 정권을 물려받은 뒤 2014년 12월 미국과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 정부를 수립한 1959년 휴스턴을 잠깐 다녀간 것이 마지막 미국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 카스트로는 혁명을 1960년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해 269분간 연설을 한 바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2000년 마지막으로 유엔총회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쿠바 지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