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면 반드시 찾아낸다” 북측 의뢰 이산가족 200명 생사확인 본격 착수

입력 2015-09-16 08:36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6일 북측이 의뢰한 이산가족 명단 200명의 생사확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적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명단과 북측의 생사확인 의뢰서 명단에 적힌 이름과 지역, 주소 등을 일일이 대조하면서 확인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에는 6만 6천292명의 이산가족이 등록돼 있다.

한적은 북측 가족이 찾으려는 남측 가족의 현 거주지와 소재 파악이 어려우면 정부 행정 전산망을 이용해 남측 가족을 찾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경찰에도 명단을 통보하는 등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한적은 북측 의뢰서에 적힌 사람들의 생사 확인을 한 뒤 다음 달 5일 그 결과를 통보한다.

또 남측 이산가족 250명의 북측 가족 생사 확인을 의뢰한 결과를 북측으로부터 받는다.

한적은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뒤 다음 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남북이 각각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0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적은 15일 판문점에서 북측 이산가족 200명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건네받았다.

남측 이산가족 250명의 나이를 보면 90세 이상 82명(33%), 80∼89세 100명(40%), 70∼79세 46명(18%), 69세 이하 22명(9%)이다.

북측 이산가족 200명은 90세 이상 1명(0.5%), 80∼89세 192명(96%), 70∼79세 7명(3.5%) 순이다.

상봉을 희망하는 가족관계는 남북 이산가족 모두 부부·부자, 형제·자매, 3촌 이상 순으로 많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