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무 당당’ 장애 모델들 뉴욕 패션무대에 섰다

입력 2015-09-16 00:55
매들린 스튜어트. EPA

다운증후군 소녀, 외팔 장애인, 하반신 마비 여성…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역 밴더더빌트 홀에서 21일(현지시각) 열린 뉴욕 패션위크 2016 봄 FTL모다 쇼에는 장애인들이 모델로 나와 당당하게 런웨이를 걸었다.

호주의 18세 소녀 매들린 스튜어트는 다운증후군을 딛고 최고의 패션 무대에 미녀미남 모델들과 나란히 섰다.

149㎝ 단신인 그녀의 워킹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장내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그녀와 함께 비행기로 28시간을 날아온 어머니 로잔은 코스모폴리탄과 인터뷰에서 “지적 장애인들이 패션 무대를 우아하게 만들 준비를 세상이 갖추고 있었다. 그것이 딸이 잘 해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는 미 뉴저지의 레베카 마린(28)도 의수를 착용하고 무대를 누볐다.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수 십 차례 뉴욕 에이전시를 찾아다녔으나 장애 때문에 결국 모델의 꿈을 접고 자동차판매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FTL모다 쇼에는 이밖에도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영국 남자 모델 잭 아이어스가 의족을 하고 무대에 올랐고, 하반신이 마비된 여성이 휠체어에 앉은 채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였다.

FTL모다는 척추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와 싸우다 2004년 숨진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부부 이름을 딴 크리스토퍼&다나 리브 재단이나 글로벌 디서빌러티 인클루전 같은 장애인 후원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