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KTX광명역을 대한민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 추진해야

입력 2015-09-15 23:36

경기도 광명시와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KTX광명역을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광명시와 범대위는 15일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4년 4068억원을 들여 건립한 KTX광명역은 그동안 출발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정부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축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광명시와 범대위는 “KTX광명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의 교통 및 물류 기반시설을 확충할 경우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다음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신안산선 노선 중 KTX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 간 최우선 연결=KTX광명역을 지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이 노선 중 KTX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 구간을 먼저 완공해 활용해야 한다. 그러면 2023년 신안산선 개통 이전에 KTX광명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KTX광명역~인천국제공항까지 KTX 노선 신설=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요충지인 KTX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약 40.5㎞의 KTX 노선을 신설하면, 국제 물류 운송 및 인적교류가 활발해진다. 또한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하는 KTX열차가 영남권과 서해안권역의 항공 물류수송을 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KTX광명역에 면세점을 포함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최근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선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 아울렛 등 대형유통 기업과 앞으로 조성될 의료복합클러스터,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영상미디어·한류문화 콘텐츠의 메카로 자리 잡을 광명 미디어아트밸리는 광명시를 쇼핑, 디자인, 의료, 한류문화, 관광 등이 어우러지는 융복합첨단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따라서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은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국제경제의 중심역이자 통일 출발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연계교통망을 확충해 교통·물류 거점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