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교사들이 집단 성추행을 벌여 논란이 됐던 고등학교의 피해 여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교사 중 한 명이 입시 전문가이기 때문에 수시전형에 위기를 느낀 학생들이 피해 여학생을 왕따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성추행을 한 교사 중 입시 전문가로 통하는 교사 1명이 중징계를 받자 대입 수시전형에 위기를 느낀 친구들이 피해 여학생에게 책임을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급생들은 피해 여학생에게 "네가 꾹 참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수시 떨어지면 네가 책임져라"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5명의 남자 교사가 상습적으로 여학생을 성추행했으며 대응이 쉽지 않았던 피해 학생들 중에서는 계속되는 추행에 전학을 간 학생도 있었다.
한편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은 교사에게 상담을 받았고 교육청은 피해 여학생의 정신이 극히 불안정한 상태임을 고려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교사 집단 성추행 피해학생들, 위로는커녕 왕따…수시 때문에?
입력 2015-09-15 21:49 수정 2015-09-15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