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총회(2신), 예장고려와 분열 39년 만에 통합 결의

입력 2015-09-15 21:04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은 15일 천안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5회 총회를 개회하고 예장고려와의 통합 당위성과 방법 등을 명시한 통합합의문을 통과시켰다. 예장고신이 고려와 통합하면 2113개 교회, 55만 성도 규모의 중대형 교단으로 발돋움한다.

470여명의 총대들은 “고신총회와 고려총회의 통합은 성경적으로나 한국교회사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라는 ‘고려총회와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통합결의문 수용을 가결했다. 양 교단 통합이 성사되면 1976년 성도 간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 때문에 갈라진 지 39년 만에 분열의 역사를 화해의 역사로 바꾸게 된다.

통합합의문에는 ‘예장고려와 총회 회기, 교회역사, 신학교 졸업기수 등을 병합한다’ ‘고려총회의 노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합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양 총회 소속 목사, 선교사, 교역자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며 은급제도 등은 동등하게 제공한다’ ‘고려신학교 졸업자의 학적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관리하고 재학생은 대학원 신입생으로 특례입학하게 된다’ ‘고려신학교 여자신학원은 해 노회에서 운영한다’ 등이 포함됐다.

총대들은 16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하며, 다음달 6일 같은 장소에서 교단통합 감사예배를 드린다. 교단통합 과정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후속처리위원회 구성 등을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총대들은 ‘구약에서 여성안수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없고 신약에서도 여자를 안수하여 직분을 맡긴 경우가 없다’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연구보고서를 받고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지역 여선교사의 한시적 세례권 부여도 헌법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터콥의 이단성 여부는 다른 유사 안건과 병합 처리키로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제안한 ‘자발적 납세운동’은 동참하기로 했다. 성경의 의미를 정확하게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해 총회성경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천안=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