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을 잘하면서도 동료 플레이를 살려 주는 헤인즈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문태종) “문태종은 상당히 스마트한 베테랑 선수로, 함께 뛰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애런 헤인즈)
이번 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문태종(40·197㎝)과 헤인즈(34·199㎝)는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나타냈다. 최근 3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한 오리온은 두 선수의 합류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문태종(20점)과 헤인즈(29점)의 ‘쌍포’ 활약을 앞세워 75대 68로 승리했다. 개막 3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전자랜드(2승)를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문태종이 왜 ‘4쿼터의 사나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52-52로 비긴 채 시작된 4쿼터. 문태종의 외곽포가 연쇄 폭발했다. 경기 종료 4분 1초 전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슛 3방에 힘입어 67-5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친 문태종은 4쿼터에만 1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헤인즈도 화려한 개인기를 펼쳐 보이며 SK 골밑을 휘저었다. SK는 1승2패가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문태종과 헤인즈 49점 합작…오리온 3연승 질주
입력 2015-09-15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