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던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는 중요한 일전에 에이스 카드를 내밀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그러나 표적 등판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IA 김기태 감독은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내일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한다”고 예고하며 “오늘 양현종의 몸 상태를 점검한 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 등판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절대 (한화전) 표적 등판은 아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까지도 양현종의 선발 등판일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한화전에 표적 등판을 시키려고 했으면 굳이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을 오늘(15일) 경기에 선발 등판시키지 않고, 양현종·임준혁으로 2연전을 치렀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13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했어야 했지만 어깨, 손목 등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한 차례 등판을 걸렀다. 양현종은 9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KIA 양현종 9일만에 한화전 등판…김기태 감독 “표적 등판 아니야”
입력 2015-09-15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