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후조리원 종사자 일제 결핵검사

입력 2015-09-15 19:27
국민일보DB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은평구 동그라미 산후조리원에서 결핵 감염이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전국 604곳 산후조리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일제히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결핵이 확진된 동그라미 산후조리원 종사자 A씨(54·여)로부터 전염이 가능한 기간에 신생아실을 이용한 영·유아 120명 가운데 57명에 대해 결핵감염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명이 잠복결핵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결핵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혀 전파되지 않으며 치료를 통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12주 미만인 다른 영아 57명에 대해서는 예방적 치료를 한 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4명은 아직 진료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전국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신생아를 결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