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부인, 남편덕? 아니면 남편이 독?

입력 2015-09-15 15:42
글래머닷컴 홈페이지 캡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부인 아말 클루니(37)가 남편을 잘 둔 덕분에 여러 중요한 재판에서 이겼다고 영국 법무장관이 주장했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고, 오히려 아말이 클루니 때문에 진정성이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에드워드 폭스 영국 법무장관은 최근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조지 클루니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아말을 원하고 있다”며 “아말을 고용했기 때문에 사건 소송 홍보는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말은 최근 축출된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의 변호를 맡아 재판이 열릴 때마다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폭스 장관은 “예를 들자면 (전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결혼한 셰리 블레어도 불이익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폭스 장관의 발언이 나오기 몇 주 전에 아말은 이집트에서 언론 자유와 관련해 맡은 소송에서 패소했고, 아말에게 사건을 맡긴 캐나다인 언론인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폭스 장관은 “아말이 현재 신시대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말투를 쓰기 때문에 만약 나같으면 그녀를 고용하지 않고, 차라리 눈을 감고 외면했을 것”이라며 “내가 변호사였던 시절에 사람들은 그런 걸(아말의 말투) 좋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말은 클루니와 결혼을 하기 전부터 돋보이는 미모로 눈길을 끌어왔으며, 인권변호사여서 전 세계의 미디어가 쏠리는 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것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오히려 클루니나 아말의 외모가 인권변호사로서의 아말의 헌신적인 활동과 재능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