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적)가 15일 북측 이산가족 200명의 명단을 건네받아 생사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그 방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적에 따르면 우선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명단과 북측의 생사확인 의뢰서 명단에 적힌 이름과 지역, 주소 등을 일일이 대조하면서 확인한다.
우리 측 명단에는 6만 6천292명의 이산가족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의 81.6%(5만 4천123명)가 70세 이상의 고령이다.
북측이 보낸 명단에는 한국전쟁 당시 헤어질 때의 옛 주소가 적혀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주소가 현재와 다를 수 있다.
60여 년의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북측 이산가족이 찾고자 하는 남측 가족의 현 거주지와 소재지가 쉽게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정부 행정망을 이용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경찰에 명단을 통보해 남측 가족을 찾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적은 설명했다.
한적 관계자는 "정부 행정 전산망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해당 이산가족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북은 의뢰서에 적힌 사람들의 생사 확인 등을 한 뒤 다음 달 5일 결과 회보서를 주고받는다.
한적은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서 다음 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남북이 각각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0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제19차 대면 상봉에서는 남측 가족 82명, 북측 가족 88명이 각각 상대 지역의 이산가족을 만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살아계신다면 찾을 수 있다” 북측 이산가족 200명 생사확인 어떻게 하나
입력 2015-09-15 15:17